먼저 답하면, 되돌릴 수 없는 작업부터 가릅니다

설치 작업 중 되돌릴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이 있습니다. 실내기를 떼고 배관을 걷어내는 것은 흔적이 남더라도 되돌리는 쪽에 가깝습니다. 벽을 뚫는 타공과 외벽 거치용 고정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래서 합의할 대상은 전체 설치가 아니라 이 되돌릴 수 없는 항목들입니다. 범위를 좁히면 대화가 짧아지고 승낙받기도 쉬워집니다.

합의문에 들어갈 두 줄

첫 줄은 무엇을 하는지입니다. 어느 벽에 몇 개를 뚫는지, 외벽에 고정 자재를 쓰는지를 적습니다. LG전자 설치가이드 기준 단품은 기본 타공 2회이므로, 보통 1~2개가 기준이 됩니다(확인 2026-10-16).

둘째 줄은 퇴거할 때 어떻게 하는지입니다. 그대로 두고 나가는지, 막음 처리를 하는지, 원상복구를 하는지 셋 중 하나로 정해 적습니다. 비용 부담 주체도 같이 적습니다.

퇴거 처리타공 2개 기준가정 단가비고
그대로 둠0원—제품 처리 별도 합의
막음 처리60,000원30,000원/개가정값
원상복구180,000원90,000원/개가정값
제품 이전별도—제조사 경로 확인

세 가지 선택지의 비용이 다릅니다

그대로 두고 나가는 경우 복구 비용은 0원이지만, 에어컨을 두고 갈지 떼어 갈지가 따로 걸립니다. 막음 처리는 구멍을 메우는 수준이고, 원상복구는 벽면 마감까지 되돌리는 쪽입니다.

셋 중 어느 것으로 합의했는지에 따라 퇴거 시 부담이 크게 달라집니다. 설치 전에 정해 두면 선택할 수 있고, 퇴거할 때 정하면 상대가 요구하는 쪽을 따르게 됩니다.

가정값으로 퇴거 시 부담을 계산합니다

조건을 고정합니다. 타공 2개, 막음 처리 가정값 개당 30,000원, 원상복구 가정값 개당 90,000원이라고 둡니다. 두 금액 모두 공개 기준이 아닌 가정값입니다.

그대로 두는 경우 0원, 막음 처리는 2개 × 30,000원 = 60,000원, 원상복구는 2개 × 90,000원 = 180,000원입니다. 설치 시점에 어느 쪽으로 합의하느냐에 따라 퇴거 시 0원과 180,000원 사이에서 갈립니다.

180,000원은 가정값으로 만든 중간 계산값이며 실제 청구 금액이 아닙니다. 다만 설치 전 대화 한 번이 이 범위를 정한다는 점은 금액과 무관하게 성립합니다.

퇴거 부담: 타공 2개 기준으로 그대로 둠 0원, 막음 처리 60,000원, 원상복구 180,000원
세 줄은 선택지별 금액이지 누적이 아닙니다. 설치 전 합의가 어느 줄로 갈지를 정합니다.

이사 갈 때 떼어 가는 비용도 함께 봅니다

에어컨을 가져가기로 했다면 이전설치비가 따로 듭니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철거·재설치 예약과 가격을 제품 유형별로 구분해 안내합니다(확인 2026-10-16). 제조사와 제품에 따라 경로가 다릅니다.

여기에 새 집에서의 배관 추가분이 더해집니다. 새 집 거리가 9m이고 기존 배관을 쓸 수 없다고 가정하면 유상 4m × 22,000원 = 88,000원이 붙습니다. 복구 비용과 이전 비용을 같이 놓고 보면 두고 갈지 가져갈지의 판단이 숫자로 바뀝니다.

두고 갈 때와 가져갈 때: 막음 처리 60,000원, 원상복구 180,000원, 새 집 배관 추가분 88,000원
위 두 줄은 두고 가는 경우의 선택지이고, 맨 아래는 가져갈 때 새로 생기는 배관 몫입니다.

설치 전에 받아 둘 것

첫째, 타공 위치와 개수를 적은 동의. 둘째, 퇴거 시 처리 방식과 비용 부담 주체. 셋째, 외벽 거치가 필요하면 공용부 사용에 대한 확인입니다. 문자나 메일로 남기면 충분합니다.

집주인이나 관리 주체가 바뀌는 경우도 있으므로 날짜와 상대를 함께 적어 둡니다. 조건과 금액은 계약과 상황에 따라 달라지므로 퇴거 시점에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